요즘 프랑스의 민심이 사납습니다.
기름값이 유류세 인상 등의 요인으로 1년 사이에 30%나 올라 그런 건데요.
프랑스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둬들여 친환경 차량 보급에 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부르짖는 시위가 잦습니다.
"마크롱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기름값 폭등에 항의하는 이른바 '노란 조끼 운동'입니다.
[나디아 하비브 / 프랑스 니스 시민 : 질렸습니다. 한 달 치 최소 생계비로 살고 있습니다. 어디 외출하지도 못해요. 다른 해결책도 없어요. 아무것도 못 해요.]
실제로 프랑스에서 최근 1년 새 경유는 35%, 휘발유는 28% 급등했습니다.
원유값과 유통마진이 뛴 데다 정부가 세금을 크게 올린 탓입니다.
유류세가 경유는 23%, 휘발유는 15%나 올랐고, 여기에 탄소세도 붙었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 수입을 낡은 경유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는 운전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며 내년에 세금을 더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국무총리 : 앞으로는 근로소득보다는 오염원에 더 세게 세금을 부과해야 합니다. 이 개혁이 간단치 않아도 꼭 이뤄낼 것입니다.]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며 오늘(17일) 전국 6백여 곳에서 기름값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엽니다.
또 주요 도로 곳곳을 차량으로 점거하기로 했습니다.
20%대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은 급히 저소득층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뿔난 민심을 달래는 데 역부족이라고 이곳 언론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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