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세정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화장품들이 인기인데요.
시중에 파는 제품 중에 절반 이상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선의 반쪽만 제품을 분사한 뒤 풍선 전체에 금가루를 뿌립니다.
제품을 뿌린 쪽에는 금가루가 붙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완벽하게 보호한다고 광고합니다.
[정설경 / 경기 고양시]
"효과가 있을까 나도 관심이 가고 써보고 싶은데 써볼까. 그런 생각이 들죠."
[이다해 / 기자]
"피부 모공을 관리하는 기초 화장품인데요 이렇게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식약처가 미세먼지 차단 세정 효과를 광고한 53개 제품에 대해 효과를 입증하는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조사했는데
10개 제품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고 17개 제품은 아예 근거 자료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오상 / 식약처 사이버조사단장]
"중금속 일부 활용해 실험한 결과도 있었고 전체 실험 데이터가 두세 페이지 정도로 논리적인 설명을 할 수 없는…"
식약처는 미세먼지 차단 등 허위, 과장 광고를 한 화장품업체들에게 광고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외선,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 인증처럼 미세먼지 차단도 공인된 검증 과정을 만들어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