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전·현직 은행장이 비리 혐의로 각각 실형과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은행 차원에서 개혁 논의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부갈등이 심해 진척이 없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최근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을 조사했습니다.
지난 2016년 말, 아들이 계열사인 DGB 캐피탈에 입사할 때 박 대행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캐물었습니다.
당시 박 대행은 자회사에 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부행장급 임원이었습니다.
[대구은행 관계자 : 대구은행에 입사를 시키고 싶었는데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서 계열사 중에 괜찮다고 여겨지는 DGB캐피탈에 청탁해서 입사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부정 채용과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대구은행은 또 수성구청의 펀드 손실금 12억 원을 임의로 보전해줬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주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은행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은행장의 권한을 줄이고, 사내외 이사가 경영 전반을 제대로 감시하도록 해 비리의 사슬을 끊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구은행 이사회가 은행의 자율권을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구은행 관계자 : (은행장 자격) 요건을 좀 완화하고 지주에서 100% 추천하는 것보다 은행 이사회에서도 추천권을 좀 갖자 이런 내용입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대구은행 이사회 의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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