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9년 9월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애나 러치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러치는 그날 처음 본 쿠오모 주지사에게 친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는데 주지사가 돌연 자신의 등 아랫부분 맨살에 손을 갖다 댔다고 말했습니다.
러치가 곧바로 그의 손을 떼자 쿠오모 주지사는 두 손을 러치의 뺨에 가져다 댄 뒤 "키스해도 되겠냐"고 근처의 친구도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로 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러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친구의 증언과 당시 문자 메시지, 사진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과 전 비서도 각각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둔감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일 수 있었음을 이제 알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무실 내 누구와도 부적절하게 접촉한 적이 없으며, 장난치려는 의도로 사람들을 놀리고 사생활에 대한 농담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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