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1년 만에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회담을 열었습니다.
전염병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체계를 만들기로 하고 올해 안에 먼저 전염병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11년 만에 만난 남북 대표단은 본 회의 전부터 보건 의료문제, 특히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명수 /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어느 측 지역에서 발생하든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매우 짧은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양측은 오전, 오후 회담을 거쳐 굵직한 실천 사항들을 내놨습니다.
먼저 올해 안에 전염병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내에서 심각하다고 알려진 결핵과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발생이 늘고 있는 말라리아가 첫 사업이 될 전망입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차관 : 결핵과 말라리아 등 시급한 전염병 공동 대응 체계 구축하는 것은 앞으로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됐을 때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남북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실무적인 문제뿐 아니라 다른 보건의료 사업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남북이 보건의료 분야 회담을 연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인데 지난 9월 평양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신영전 / 한양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균에는 국경이 없는 거니까 본격적인 남북 교류 이전에 먼저 전염병 문제의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은 남과 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길을 닦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북이 첫 만남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지만, 대북 제재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실천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한 검토와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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