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늘 개성에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위한 회담을 엽니다.
11년 만의 회담,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회 기자!
먼저 지금 들어온 소식부터 알아보죠.
우리 대표단, 출발했다고요?
[기자]
오전 7시 30분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 대표단 3명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로 출발했습니다.
권 차관은 출발에 앞서 11년 만의, 의미가 큰 회담이라며 충실히 회담에 임하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차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차관 : 이 회담은 남북 간에 교류가 확대될 걸 대비해 상호 간에 긴밀히 협력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2007년에도 이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졌는데 11년 만에 다시 이뤄지게 됐습니다.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회담에서 성과 낼 수 있도록 북측과 충실히 회담에 임하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오늘 회담, 지난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남북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건 11년 만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갈까요?
[기자]
우선은 상황 파악부터 할 거로 예상됩니다.
양측은 2008년 북한에서 한 차례 보건 의료 관련 실태조사를 한 게 다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은 어떤지, 어느 분야부터 협력을 희망하는지 구체적으로 듣는 게 급선무입니다.
속도가 붙는다면 첫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전염병 유입과 확산을 막는 작업이 첫 사업이 될 거란 의견이 많은데 권덕철 차관이 오후 회담을 마친 후 기자 브리핑 때 발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염병이 첫 사업이 될 것으로 보는 건 남북이 함께 처한 문제고 확산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말라리아입니다.
말라리아는 몇 년 전부터 DMZ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면서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남쪽에서 아무리 모기를 잡고 방역을 해도 북쪽에서 모기가 넘어오면 문제 해결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밖에 북한에서 결핵이 현재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 만큼 오늘 회담에서 거론이 된다면 결핵 퇴치 사업 얘기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북 지원이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어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오늘 회담은 양측이 처음 만나는 자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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