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의 이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으면서 이란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제재국 예외의 가장 큰 효과는 이란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계속해서 수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이란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전체 연간 수입량의 13%나 됩니다.
따라서 이란 석유를 계속 수입한다는 건 국내 유가 안정은 물론, 정유사들의 주요 수입원 유지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정유사들이 우리나라의 예외국 인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란 원유 수입이 가능해지면서 정유사만큼 안도하는 곳은 수출 기업들입니다.
이란은 우리나라에 석유를 판 돈을 국내 은행 원화 계좌에 넣어놓습니다.
그리고 한국산 물품을 수입하면서 국내에 넣어놓은 원화 계좌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의 원유 수출이 끊기면 이런 방식의 결제 시스템도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도 불가능해집니다.
우리나라가 이란으로 수출하는 양은 지난해 기준 연간 40억 달러가량으로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번 예외국 인정 조치로 특히 안도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장희 / 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장 : 금번 미국의 예외인정 결정을 통해서 우리 업계의 긴요한 이란산 원유수입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고, 중동에 8천만 시장을 갖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예외국으로 인정받더라도 어느 정도는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란에 대한 수출 '제로'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계는 크게 안도하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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