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한강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한 수로조사를 오늘 시작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황선욱 기자!
오늘부터 공동조사를 시작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됩니까?
[기자]
수로 조사에는 남북한 양측에서 해군과 수로조사 전문가 등 10명이 각각 참가합니다.
수로 조사 지역은 김포와 오두산에서 강화 말도까지 길이 79km, 면적 280평방킬로미터 입니다.
남북 조사단은 한강하구의 항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유속과 수위 변화, 수중지형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지역은 수심이 50cm에 불과한 곳도 있어 이용을 위해서는 수로조사와 준설이 필수적입니다.
한강하구는 정전협정 상 선박 운항이 가능한 중립지대이지만, 그동안 군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선박의 통행을 제한해 왔습니다.
남북한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공동이용을 위한 조사에 합의했습니다.
또 지난 달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0차 장성급 회담에서 이달 초부터 공동 수로조사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강하구 공동 조사는 처음인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는 공동 수로조사를 마무리하면 내년 4월부터 민간 선박의 한강 하구 이용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한강하구에서 자유항행이 이뤄지면 김포와 강화 지역의 어업과 관광산업 등에 변화가 올 전망입니다.
특히 이 지역의 골재 채취가 가능해지면 수도권 일대에 안정적인 골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임진강 하류의 수위를 낮춰 수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남북한의 어로가 활성화하면서 그동안 단속이 어려웠던 중국어선의 불업조업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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