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구글 직원들이 임원들의 사내 성추행과 회사측의 미온적인 대처에 항의하는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동맹 파업은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도쿄와 런던, 미국 뉴욕 이르기까지 전세계 20여개 지사에서 진행됐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자리잡은 구글 사무실 직원들이 하나 둘씩 회전문을 열고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사 정문 앞에 모인 사람들이 수백명에 달합니다.
런던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구글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직장내 성추행 임원들에 대한 회사측의 비호 의혹에 항의하는 동맹 파업 참가자들입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도쿄와 런던, 뉴욕과 LA 본사에 이르기까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약 10분간의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번 파업은 구글 사측이 전 고위 임원의 사내 성추행 사건을 묵인하고 거액의 퇴직 보상금까지 챙겨줬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계기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의 최고경영자는 지난 2년간 직장내 성추행을 저지른 48명을 해고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풍이 일자, 결국 회사의 대응이 불충분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샘 더턴 / 구글 런던지사 동맹파업 참가자 : 우리는 다른 동료들과 보조를 맞춰 행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내 성적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의 표시이며, 가해자들이 오히려 보호받고, 보상받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팀 배리 / 구글 뉴욕지사 동맹파업 참가자 : 진실이 중요합니다. 만일 경영진이 그 진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들 스스로 그 진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미국 IT 매체들은 지난 2017년 사내 성차별과 인종 차별 문제로 홍역을 치른 우버에 이어 이번엔 구글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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