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미국 특별대표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당분간 남북경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11월9일쯤 뉴욕에서 폼페이오와 김영철이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까지는 멈춰달라는 겁니다.
박민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대북 담당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찾았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주요한 비핵화, 우리는 같은 것을 원합니다."
회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미국의 요구는 명확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다음 달 북미 고위급 회담 때까지 각종 남북 경협을 미뤄달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대화에 소극적인 북한을 향해 남북 경협 카드를 협상 지렛대로 쓰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비핵화 선순환 측면에서 경협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일단 미국과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북미 고위급 회담은 다음 달 9일 전후로 뉴욕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만나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11월 중순까지 모든 남북 경협이 멈춰 서게 되는 겁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다음 달 13일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이때 북미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경협 진행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