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이 증권사 직원은 방배동 자택에서 하드디스크를 떼어내고 새 것을 설치한 것으로 돼 있었지요.
떼어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경심 교수는 이미 하드디스크 3개를 '뽁뽁이'로 부르는 비닐에 포장해 놓았고, 증권사 직원은 받아오기만 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장관 일가의 자산 관리인이었던 증권사 직원 김모 씨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건네받은 하드디스크는 당초 알려진 2개도 아니고 전부인 4개도 아닌 3개였습니다.
조 장관 아들 컴퓨터에 든 하드디스크 2개 짜리 한 묶음과 가족 공용컴퓨터 하드디스크 1개입니다.
정 교수가 김 씨에게 건넨 하드디스크는 일명 '뽁뽁이' 불리는 에어캡을 둘러 포장한 상태였다고 검찰에 밝혔습니다.
하드디스크의 손상이나 파손을 막으려고 정 교수가 미리 포장재로 감싼 걸로 보입니다.
김 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보관했다가, 일이 마무리되면 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정 교수에게 받은 하드디스크를 자신이 다니는 스포츠센터 개인사물함 안에 보관했습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
“김○○이라는 분은 (회원 명단에) 계시는데, 컴퓨터를 여기 보관했던 게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김 씨가 보관했던 하드디스크 3개를 닷새 전 임의 제출받은 검찰은 오늘도 김 씨를 다시 불러 하드 교체와 보관 과정 등을 조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권솔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