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0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습니다.
정부가 기관 투자자의 역할을 강조하자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남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이 5천억 원대 '나 홀로 매수'를 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겁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오전 "기관 투자자 태도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고 강조한 것도 기관의 매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증시 불안에 대응하는 비상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인 투자자의 불신은 여전히 큽니다.
[A 씨 / 주식투자자]
"(증시가) 너무 빠지니까. 이러다 이거 진짜 없어지는 거 아냐? 막 이런 거 있잖아요. 저도 그런 생각 하는데 다 마찬가지겠죠."
정부는 현재 증시가 패닉 장세는 아니라고 진단한 상황.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패닉이나 이런 것도 우려하는데, 그렇게까지 갈 건 아니죠?"
[김동연 / 경제부총리 (어제)]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부의 현실 인식과 늑장 대응을 놓고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증시 안정화 자금 5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정부 발표에 미흡하다는 질타도 온라인상에 쏟아졌습니다.
[B씨 / 펀드 투자자]
"정책이 부동산에 좀 쏠리다 보니까… 증시나 이런 거에는 (정부) 대응이 좀 늦는 것 같아요."
증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남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