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송기 탑승 기준 ‘혼선’…악몽이 된 가족여행

채널A News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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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 관광객들은 군 수송기나 민항기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와 전기, 통신마저 끊긴 상황에서 끼니 챙기기도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계속해서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경보음이 울리고 아이를 안은 사람들이 서둘러 대피합니다.

사이판 시간으로 어제 저녁 8시 반쯤,

한국인 관광객들이 머물고 있는 사이판의 한 리조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초강력 태풍 '위투'에 발이 묶인 가운데 관광객들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주유소 앞엔 기름을 사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섰고, 상당수 지역에서는 아직도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상미/사이판 관광객]
"여기 식수도 안된다고 해서 물 주는 데가 있었는데 거기도 차가 엄청 길게 줄이 서 있었거든요. 옷도 없어서 빨아 입고 있고, 마트도 문을 안 열어서 먹을 것도 잘 못 받아먹고…"

현지 교민의 타격도 큽니다.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데다 사는 곳마저 잃었기 때문입니다.

[사이판 현지 교민]
"거기에 뭐 집이고 사업장이고 가지고 있는 분들은 완파, 반파 형태로 집을 잃은 분들이 꽤 많고…"

정부가 군 수송기에 탈 우선 수송 인원을 고르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제복순/한국인 관광객]
"노약자 우선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깐 여행사들만 1차로 선발이 됐고 우리 아기가 6살인데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악몽이 되어버린 여행지에서 관광객들은 오늘도 기약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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