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에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 고위 간부들 친인척에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보를 미리 알아서 였을까요. 발언권이 세서 였을까요.
어느 쪽이든 "아버지가 스펙"이라는 냉소적인 농담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셈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 중 기존 직원과 6촌 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이들의 명단입니다.
기존 직원들의 직급을 분석해보니 108명 중 26명, 24%가 3급 이상의 고위직이었습니다.
전체 임직원 중 3급 이상은 10%에 불과한데 유독 고위직 친인척 비중이 높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6, 7년 전부터 무기 계약직을 많이 뽑았고 이후 정규직으로 바뀌지 않겠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2012년부터 서울시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고위직들이 미리 알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2017년 전에는 그런 (정규직 전환) 논의 자체가 없었어요. 미리 알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야당 주도로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늘 오후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조세권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