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남 김해시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고려인 4세인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필로티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한 거로 보이는 데 여기서 누군가 싸우는 걸 봤다는 진술이 있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들이 불과 연기를 피해 원룸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불이 크게 번져 소방대원들은 건물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사다리로 현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불이 더 번져 빠져나오기 힘든 주민은 사다리차로 접근해 창밖으로 구조합니다.
하지만 2층에 있던 고려인 4세, 우즈베키스탄인 A 군은 이미 숨져 있었고 A 군 누나 2명과 사촌 형제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회복이 힘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임동훈 / 경남 김해동부소방서 현장대응팀 : (방을) 탈출한 아이들이 1층 동선을 알고 있어서 아마 1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에 먼저 출발했던 아이(A 군)하고 누나가 계단참에서 쓰러진 거로 판단하고요.]
관계 당국은 필로티 구조 건물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감식을 벌였습니다.
[최정태 /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일단 빌라(원룸)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한 게 분명해서 빌라 주차장 주변을 꼼꼼하게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차장 천장을 보면 마감재가 모두 녹아내렸고 차량도 모두 불에 탔습니다.
현장을 탈출했던 주민도 1층에 있는 화물차에서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김석담 / 피해 주민 : 이쪽(화물차)에서 불이 확 나오는 상태였으니까. 대피하기 바쁜 상태였죠 그때는.]
주변에서는 주차장에서 자리 문제 때문에 다툼이 있었고 이후 불이 났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목격자 : 주차 시비가 붙었데요. 주차 시비가 붙어서 막 싸우다가 불이 난 것 같다던데….]
경찰은 감식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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