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가 있던 사립유치원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엄마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비리 유치원 사태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투명한 회계를 요구하는 집회가 주말 동안 잇따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마들만 몰랐다. 엄마들이 바꾼다. 바꾼다 바꾼다 바꾼다."
한 손에는 보라색 풍선을, 한 손에는 아이를 안은 엄마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온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힘입은 유아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입니다.
박용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명단의 밑바탕이 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열었습니다.
이 단체는 비리 유치원의 실명을 알아내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정보공개 청구와 행정소송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교육 당국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공립 학교의 회계 시스템을 사립 유치원까지 도입해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유경 /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 아이 낳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비리유치원 이슈에서 보인 것처럼 이렇게 아이를 어디에 믿고 맡기기 힘든 나라, 교육하기 힘든 나라라는 인식이 가장 큰 장애가 되지 않을까요?]
하루 뒤에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집회가 열립니다.
교비로 성인용품과 명품 가방을 산 게 들켜 파문이 일어난 환희유치원의 학부모들이 주도합니다.
원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당장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분하고 불안한 마음에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전국 사립유치원생은 국공립의 3배인 50만 5천여 명.
사립유치원 비리를 알린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바로잡겠다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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