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해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슈끄지 피살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사우디 요원 한 명은 귀국 직후 의문의 사고로 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막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는데 자신은 사우디에서 열리는 FII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FII는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행사로, 사우디 왕실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의 개혁 과제들을 내걸고 서방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행사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FII 참석 철회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원칙적 참석 입장을 유지했지만 불참으로 방향을 선회한 겁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해 파문이 점점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기업과 금융계 주요 인사들의 불참 선언 그리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의 보도계획 철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므누신 장관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우디 왕실은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언론은 카슈끄지가 실종된 당일 이스탄불을 다녀간 사우디 요원 15명 가운데 한 명이 귀국 후 수상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사우디 공군 보스타니 중위로 카슈끄지 실종에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언론에 얼굴이 공개된 인사입니다.
앞서 터키 언론은 카슈끄지가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되고 영사관저에 매장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외신들은 법의학자가 포함된 사우디 일행이 카슈끄지가 도착하기 전 절단용 톱을 들고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국영 ABC 방송은 카슈끄지 시신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법의학자는 2015년 호주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 사우디 법의학 기구의 책임자였으며 이후 사우디 내무부 고위직으로 승진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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