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에서 손님이 PC방 직원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죠.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경찰이 범행 당시 CCTV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색 옷을 입은 30대 남성이 근처에 있는 PC방을 향해 뛰어갑니다. 앞서 PC방 아르바이트생과 자리청소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뒤 집에 와서 흉기를 챙겨 가고 있는 겁니다.
이 남성에게 수 차례 흉기로 찔린 아르바이트생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처음 시비가 붙었을 때 경찰이 출동했지만, 경찰이 돌아간 뒤 다시 찾아와 보복을 한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해 구속했지만 인터넷 등에는 현장에 있던 이 남성의 동생도 공범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을 붙잡아 저항을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초동 대처와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경찰은 오늘 기자들 앞에서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재생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동생은 형이 흉기를 꺼내자 막으려 했고, 최초 경찰 신고자도 동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PC방 직원들은 모델 지망생이던 동료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자 동료]
"어제도 가족분들 너무 힘들어하시는 거 옆에서 보고… 열심히 살던 친구입니다."
경찰은 동생의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김용우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