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생각은 이렇듯 비핵화보다 빠른 남북관계 개선이 문제될 게 없다는 쪽입니다.
하지만 유엔에 파견된 조태열 대사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본격화하면 유엔 제재 위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조태열 대사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대북 제재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진행하는데 지금 이 자체가 안보리 제재에 해당이 되느냐 안 되느냐…"
[조태열 / 주유엔 대사]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당연히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요소들이 . 있을 겁니다. 거기서 물자가 이동이 있고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 (제재 위반이 됩니다)."
유엔이 제재를 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겁니다.
다만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조태열 / 주유엔 대사]
"미국과는 여기서, 서울과 워싱턴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착공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니 남북 경협 취지와 그 배경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미국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밝힌 조윤제 주미대사는 "남북관계와 북한의 비핵화가 항상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는 없다"며 문 대통령의 행보를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문 대통령의 제재 완화 요구와 관련해,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