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와 관련한 YTN의 또 다른 단독보도입니다.
고양 저유소의 일부 기름탱크에 인화 방지망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점검에서 인화 방지망이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적합' 판정을 내려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사실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인데요, 화염을 막는 인화 방지망이 아예 없는 탱크도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사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YTN 기획취재팀이 확보해서 단독 보도했던 찢어진 인화 방지망 사진입니다.
구조를 보면 환기구 바깥 쪽으로 얇은 망이 설치가 돼 있습니다.
이게 인화 방지망이라는 건데요.
사진 확보 당시에 저희 취재진이 의문을 가질 만한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환기구 앞에 좀 전에 보신 것과 같은 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 사진을 나란히 놓고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한쪽 사진은 뜯어지긴 했지만 망이 있고, 한쪽 사진은 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혹시 일부 탱크에는 인화 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은 것 아닐까 의구심을 가졌는데요.
2014년 실시한 소방산업기술원의 소방점검 결과지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설치되지 않았던 겁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인데요.
고양 저유소 기름탱크의 검사필증입니다.
계시는데요.
인화 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체크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방점검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요.
옥외탱크저장소 기준을 보면 환기구에는 가는 눈의 구리망으로 된 인화 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돼있고, 설치하지 않으면 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려야 합니다.
소방산업기술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요. 점검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탱크 저장소 검사 기준은 지난 2004년 마련된 이후, 단 한 차례만 개정이 됐는데요.
소방산업기술원장이 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게 돼 있지만, 14년 동안 별다른 변경 없이 형식적인 점검만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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