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이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상임 이사국인 프랑스를 향해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에서 임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평화를 자신하며 프랑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파리 동포간담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입니다."
프랑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영향력 때문입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다 EU 국가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아 프랑스의 태도 변화가 제재 국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재에 완강한 미국을 설득하는데 프랑스를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프랑스에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우려는 없다며
전 세계를 향해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내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 등 경협 사안이 속도감 있게 논의됩니다.
[임수정 기자]
유엔이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임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