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300mm 넘는 비가 집중된 경북 영덕군.
쑥대밭으로 변한 강구시장 상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배수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장 입구 골목길에 빗물에 젖은 가구와 가재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군인과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쉴새 없이 폐기물을 걷어내고
트럭에 달린 집게로 계속해서 치워내지만, 쓰레기 더미는 줄어들 줄 모릅니다.
상인과 주민은 그나마 쓸만한 물건들을 찾아 씻고, 또 젖은 집안을 정리하지만 닦아도 닦아도 나오는 흙먼지에 한숨만 나옵니다.
[한옥순 / 강구 시장 상인 : (복구가) 끝도 없고…. 지금 어찌해야 할 상황인지 참 대책이 없어요. 우리가 살림살이 하나도 없거든요. 지금. 옷이랑 이불 모든 것 다 가전제품까지…. 떨려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삽시간에 집 안으로 물이 들어차던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윤성우 / 경북 영덕군 강구면 : 어머니가 안에 계시다가 물이 차서 119에 구조돼서….]
상인과 주민들은 시장이 있는 오포리 주변에 설치된 배수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시장상인 : 저 입구까지 물이 차는데 1시간도 안 걸렸어요. 저게(배수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는지 군에서 미리 확인을 했어야죠.]
실제로 빗물저장소와 배수펌프 등이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태풍으로 300mm가 넘는 비가 내릴 당시 펌프 두 개 가운데 하나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올해 7월 준공해 시험 가동 중인 빗물저장소는 한계 용량인 5천700톤을 넘는 빗물의 양 때문에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은 우선 주택과 상가 피해 복구, 또 이재민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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