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일자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생각이 이전과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고용부진을 인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한 지난해와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 국회 시정연설]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도우미가 되겠다고도 했습니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강조해온 것과 달리,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에 대한 인식에도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입니다.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난 1월,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지금도 정부 각 부처에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주도에도 고용 성과가 부진하자 민간 기업 투자 촉진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겁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을 잇따라 방문하며 민간주도 혁신성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는 12일 발표될 9월 취업자수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