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이틀 전부터 강원도 철원 DMZ 안에서 유해 발굴에 나섰습니다.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 전사자를 찾는 작업입니다.
먼저 지뢰 제거부터 시작했습니다.
조아라 기잡니다.
[리포트]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여름,
중부전선 사수를 위해 중공군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 고지.
이곳엔 국군 전사자 200여 명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북은 공동 유해 발굴에 합의했고 이틀 전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탄알집 결합! (탄알집 결합!)"
작업에 나선 장병들은 완전무장을 한 뒤 20kg에 달하는 각종 장비까지 챙겨 듭니다.
이내 비무장지대, DMZ로 들어가는 철책 통문이 열리고 전술기동 차량에 이어 폭발물 처리반까지 투입됩니다.
지뢰 제거 때문입니다.
앞뒤로 경계를 서고 주변을 지뢰 탐지기로 샅샅이 짚어가며 천천히 전진합니다.
[현지 부대 지휘관 ]
"여기가 격전지였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기록에 없는 지뢰가 매설돼 있거나 또는 많은 불발탄이 산재해 있을 것으로."
군은 지뢰 제거 후 군사분계선 MDL까지 1.7km에 이르는 도로를 연말까지 개설하고 내년 4월부터 유해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북한도 반대편에서 동시에 지뢰 제거에 나섰는데 우리 지역에서 볼 순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랍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