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코스모스를 빼놓을 수 없겠죠.

국토 최전방 강원도 철원에 연분홍 코스모스 수백만 송이가 만발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그야말로 장관이군요. 거기에 무려 십 리에 걸친 꽃길이 펼쳐져 있다고요?

[기자]
이곳에 오면 좀처럼 끝나지 않는 아름다운 꽃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주변이 온통 꽃밭인데요.

축구장 30개 가 넘는 면적에 코스모스가 가득합니다.

연분홍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꽃밭 사이사이, 4km에 달하는 산책길이 나 있는데, 말 그대로 꽃길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이름 붙여진 것이 '코스모스 십 리 길'인데요.

코스모스가 연분홍 물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꽃밭을 거닐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모두 날아갑니다.

철원 코스모스 십 리 길은 사실 3년 전만 해도 군부대 진지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철원군과 지역주민이 군부대 훈련 시설을 치우고 꽃밭을 조성한 겁니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접경지역의 군부대 터가 화려한 꽃밭으로 변하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는 10월 중순까지 코스모스가 반발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늦기 전에 한 번쯤 구경 오셔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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