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속속 발표됩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인 출신 과학자 가운데 6명이 노벨상에 근접했다고 발표했지만, 해외 전문기관의 예측 후보에 한국인은 없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노벨상 시즌이 시작됩니다.
모레는 물리학상, 글피는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한국연구재단은 논문 피인용 측면에서 지난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급인 한국 과학자가 6명이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물리학에서는 美 하버드대 김 필립 교수와 미 럿거스대 정상욱 교수,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가 꼽혔습니다.
화학에서는 서울대 현택환 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 김광수 교수, 생리 의학에서는 연세대 이서구 교수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2002년부터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 온 글로벌 정보분석 기관의 전망은 달랐습니다.
올해 17명의 후보를 제시했는데, 한국인은 없고,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일본 교토대 미노루 카네히사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머지 16명은 모두 북미와 유럽 출신인데, 이 가운데 울산과학기술원 로드니 루오프 특훈 교수가 포함됐습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과학상 수상자 최다 배출국은 미국.
영국과 독일,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고 일본도 22명으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선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교수 : 사실 일본은 19세기 말, 현대 과학의 태동기에 유럽과 함께 출발한 나라입니다.]
노벨상은 기초과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투자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전후 1960년대, 우리나라는 기초가 아닌 실용과학을 선택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교수 : 기초과학에 투자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경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에 투자하자고 선택을 했던 것이고, 그 선택은 옳았습니다.]
이제는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만큼 앞으로는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하는 단계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런 연구를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다면, 의식하지 않아도 노벨상은 마치 선물처럼 우리에게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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