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시 급해도 출입문 닫고 대피해야 하는 이유 / YTN

YTN news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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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서 일분일초가 다급한 순간, 그래도 조금만 더 침착함을 유지해서 출입문을 닫고 대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험 결과를 유투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개발지역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집에 불을 놓고 지켜봤습니다.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101호에서는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지만, 102호에선 오히려 점차 사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실내 온도도 500도 정도나 차이 났습니다.

불이 꺼진 후 들어가 보니, 실내 전체가 불에 탄 101호와는 달리 102호는 발화지점을 빼곤 대체로 멀쩡했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난 이유는 바로 출입문이었습니다.

101호는 출입문을 열어놔 산소가 계속 공급된 반면, 102호는 자동잠금장치 때문에 곧바로 문이 닫혔습니다.

더욱 위험한 건 출입문을 열어놓으면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져나간다는 사실입니다.

꼭대기에 있는 301호에서 문을 열자마자 시커먼 유독가스가 밀려 들어와 대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과정입니다.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아파트 화재도 아래층에서 열어놓은 현관문이 피해를 키운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어도 침착하게 출입문을 닫고 대피해야만 2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윤영재 / 서울소방본부 재난조사분석팀장 : 열에 의해서 사망하는 경우는, 화상을 입는 부상이 대부분이고, 사망자는 대부분, 거의 90% 이상이 연기에 질식해서 사망하는 거거든요.]

상층부에 사는 주민들은 계단이 유독가스로 가득 찬 경우 무리하게 뛰어나가지 말고 일단 현관문을 닫은 뒤 다른 대피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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