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의 체코는 맥주로 유명하고 맥주 소비량도 높은 나라죠.
최근엔 가톨릭 수도원에서까지 상업용 맥주를 대량 생산하게 됐습니다.
왜 그런지,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맥주를 병 안에 붓고 밀봉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벽에 십자가가 보입니다.
사실은 12세기에 지어진 가톨릭 수도원입니다.
이 안에서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신부들이 슬슬 빚기 시작했는데, 판매용으로 시설을 키우면서 생산량이 최근 10배로 뛰었습니다.
1년에 무려 2천 헥토리터에 이릅니다.
[타데아스 / 젤리브 수도원 신부 : 체코에서 맥주 인기가 매우 높아서 수도원에서 생산한 맥주가 잘 나갑니다.]
체코 가톨릭 성당들은 과거 공산정권 때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아 사업에 투자하게 됐습니다.
맥주 생산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목표는 재정 자립입니다.
민간 시장에서 팔 맥주라서 양조학을 제대로 배운 신부들이 꼼꼼히 품질과 마케팅을 관리합니다.
[스타니스라브 프리빌 / 체코 가톨릭 주교회 사무총장 : 한마디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위험 요소를 완전히 없애야 합니다.]
체코 가톨릭계가 투자한 사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맥주 사업을 비롯해 농사, 부동산, 금융상품 등에 5백억 원 안팎을 투입했습니다.
사실 유럽의 가톨릭 신부들은 옛날부터 성당이나 수도원에서 포도주나 맥주를 빚어왔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 수준도 높습니다. 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고 자급자족하겠다는 것이어서 아직 큰 반대는 없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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