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미국이 25%라는 '폭탄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에 한국산 자동차를 제외시켜 달라고 한 겁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 면제를 직접 요청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수입자동차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 제품을 제외시켜달라고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미 FTA 개정안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품의 한국 수출을 늘릴 중요한 진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중국과 일본 등 4개 나라와 달리 한국만 대미 흑자폭이 줄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실제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관세 폭탄을 우려했던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대통령도 그 자리에서 지시했으니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죠."
다만 멕시코의 경우처럼 고관세를 피해도 쿼터제를 적용받을 가능성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미 양 정상이 FTA 개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은 한국산 화물차를 수입할 때 붙이던 관세를 20년 더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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