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래 가운데 하나인 미국은 동맹국인 우리에게 반 중국 전선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철강수출에 매기려던 관세를 4월 말까지는 미루기로 했습니다.
마침,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한국을 수입산 철강 '관세 폭탄' 대상국에서 제외하면서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겼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미 무역대표부 대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일정한 기준에 기초해서 몇몇 나라들은 면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구 면제가 아닌 4월 말까지 협상을 더 해보고 결정하겠단 뜻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철강을 양보할테니 한국은 자동차 등 다른 시장을 양보하라,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에 동참할 것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1,2위에 속하는 무역 상대국입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두 강대국의 무역전쟁으로 그 사이에서 한국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국내부품으로) 중국에서 완성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데 대중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올해 성장률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홍식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가 미국과 같은 보조를 취했을 경우에 중국에서는 얼마든지 앞으로 제2의 사드 보복을 한국에 대해서 취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미중 사이에 낀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3% 이상, 코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