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솜씨 덕에 '27년 억울한 옥살이' 마침표 / YTN

YTN news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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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27년 전, 살인 누명을 쓴 남성이 억울한 옥살이를 끝내게 된 사연이 화제입니다.

수감 중 우연히 발견된 그림 솜씨가 그의 결백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1년 어느 날 밤, 뉴욕시 외곽의 한 총격 사건에 휘말리게 된 발렌티노 딕슨.

당시 20대 초반의 딕슨은 17살 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서 38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딕슨은 범죄 현장 주변에 있었을 뿐 결백하다고 주장했지만, 수사관도 변호인도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발렌티노 딕슨 / 살인 누명 27년 만에 석방 : 제가 범인으로 지목됐을 때 충격이 컸습니다. 그 당시에는 진실이 바로 밝혀지리라 생각했지요.]

결국, 뉴욕의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돼 불행한 나날이 이어졌는데, 2012년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한 교도관이 딕슨에게 유명 골프코스 12번 홀의 사진을 주며, 그려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딕슨은 색연필만으로 골프장 그린을 정교하게 담아냈고, 그 재능을 알아본 교도관들의 도움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골프 잡지 지면에 그림이 실렸습니다.

이후 딕슨의 사연이 주목받게 되면서, 부당한 판결을 다루는 법조계 관계자들의 눈에 띄였습니다.

[존 플린 / 뉴욕주 에리카운티 지방검사 : 이 사건을 들여다보면 형사재판 절차상 문제점들이 있었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에, 법대생들까지 힘을 보태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이상했던 점들을 찾아내면서 재심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진범이 법정에서 범행을 공식적으로 자백하면서 딕슨은 풀려나게 됐습니다.

27년 만에 철창 밖으로 나온 딕슨을 맞은 건 수감 당시 갓난아기였던 27살 딸과, 돌을 갓 넘긴 쌍둥이 손주들이었습니다.

[발렌티노 딕슨 / 살인 누명 27년 만에 석방 : 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손녀들에게 최고의 할아버지가 될 것입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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