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간 만남으로 교착 상태에 놓였던 북미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실무 협상이 이어질 전망인데, 김 위원장이 요청했다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아세안지역외교안보 포럼에서 악수만 하고 돌아선 북미 외교장관.
꽉 막힌 협상을 풀 계기를 만들지 못했고, 이후 추진되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마저 취소되면서 협상은 공전했습니다.
이번 주 유엔 총회에서 만나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적극적 중재자를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협상 재개의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사상 처음으로) 북미 간의 양 정상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서 이른바 톱-다운 방식으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이어 열릴 북미 외교장관 회담에선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를 놓고 큰 틀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협의가 잘 되면 본격적인 협상 무대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스티븐 비건 신임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한 실무진 사이에서 한층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검증 방안, 종전선언에 채워질 내용 등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 모든 것이 전부 서서히 올라와 있습니다. 책상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남북미 정상들이 큰 틀에서 갈 길을 정했다면 그 속의 내용을 채워 넣는 것은 협상단이 할 일이고….]
실무 협상에서 비핵화 로드맵과 북미 관계 개선의 윤곽이 나올 경우,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부터 시작된 북미 간 협상이 연내 종전선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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