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놓고,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염혜원 기자!
먼저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홍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네요?
[기자]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1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의 모습에 대해, 많이 밝아졌다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남북 간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합의가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실무적 합의가 아닌 정상 간 정치적 결단을 내린,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비준할 것은 비준하겠다며, 당에서도 평양 공동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대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다녀온 뒤, 바로 후속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대미외교 특사단을 구성해 파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 대표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정동영 대표는 조금 전 방북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도 열었는데요.
정 대표는 양 정상이 백두산을 함께 오른 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반도 결정권'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남북의 국방책임자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러브샷'을 했다는 등, 회담 기간 있었던 뒷얘기를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도 직접 본 평양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변화였다며 전쟁 대결이 아닌 경제발전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대표와 정동영 대표, 이정미 대표는 잠시 후 오후 2시 문희상 의장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방북 기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나눴던, 남북 국회 회담과 관련한 논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혀 다른 평가를 했어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평양 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인 군사 분야 합의를 특히 문제 삼았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장병이 피로 지켜온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사실상 포기한 합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서해 상 조성하기로 한 완충지대를 실측한 결과, 애초 남북이 각각 40km라던 정부의 설명과 달리, 북측은 50km지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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