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다섯 달 만에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남북한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만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음악과 어린이를 공통 소재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봄, 판문점에서 헤어질 때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던 두 퍼스트레이디.
다섯 달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색상만 다른 투피스에 브로치로 장식한 두 사람은 연신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남북한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만난 건 처음입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방북 땐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도 함께했지만 파트너가 없어 북한 여성 지도자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숙소인 백화원에서도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담소는 이어졌습니다.
[리설주 여사]
"최선을 다한다고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
"말씀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어진 일정에서 두 사람은 공통분모인 음악으로 친교를 나눴습니다.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와 가수 출신 리 여사는 아동병원에 이어 음악종합대학을 찾았고,
이 자리엔 작곡가 김형석 씨와 에일리, 지코 등도 함께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두 사람은 세 차례 이상 만나 두 정상 못지않은 우의를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