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공식적인 회담 이외에도 두 정상이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식사나 공연 관람 일정이 많다는 겁니다.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기대하는 바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평양에 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여섯 차례 만났습니다.
세 차례 정상회담과 김 전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 영접과 환송 등에서 두 정상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2007년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보단 적었습니다.
두 차례 정상회담 이외에 영접과 환송 오찬까지 네 번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노무현 / 대통령 : 제가 내려가는 길에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됩니까.]
[김정일 / 북한 국방위원장 : 아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이번에는 역대 어느 평양 정상회담보다도 남북 정상이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첫날과 둘째 날 잡혀 있는 공식 회담 외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영접하고 환송도 직접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예술 공연 관람과 환영·환송 만찬, 마지막 날 협의 중인 별도의 '친교' 일정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박 3일 동안 최대 열 차례 가까이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임종석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 :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 간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충분하게 두 정상 간에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두 정상은 앞서 4·27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대화'에 이어,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연 2차 회담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은 바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종전선언 등 확실한 체제보장으로 가는 길을 원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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