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폭우에 이제는 유치원까지 '기우뚱' 내려앉으며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며칠째 내리고 있는 비에 곳곳의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위태롭게 기울었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쫙쫙 금이 갔습니다.
기운 상태에서 추가 붕괴위험은 없다지만 주민들 걱정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서울 상도동 주민 : 천둥 소리가 '우르르 쾅쾅' 울리는 거예요. 그래서 밖에 나와 봤더니 이런 식으로….]
지난달 30일에는 가산동 아파트 단지 앞 공사장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고 주민 2백여 명이 놀란 가슴을 달래며 긴급 대피했습니다.
여기에 의정부 사패산 자락에서도 도로에 구멍이 뚫리며 지게차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땅 꺼짐 사고가 최근 수도권을 휩쓸고 간 장대비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며 대형 공사장 주변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갑자기 내린 비야 자연재해라지만 이런 상황을 충분히 대비해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가산동 지반침하는 부실공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상도동 유치원 붕괴도 설계와 시공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재성 / 토질 및 기초 기술사 : 공사할 때 부적절하게 공사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것은 설계 도면이라든가 지반 상태를 조사하고 있고요….]
좀 더 꼼꼼하고 철저한 안전 대책만이 불의에 습격하는 안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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