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XX"...폭언·욕설 '갑질' 재벌가, 버티면 그만? / YTN

YTN news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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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3세의 폭언이나 욕설이 불거질 때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지만, 대부분 시간을 끌며 버티기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재벌 총수 일가 갑질을 사전에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시로 직원에게 욕설한 갑질이 폭로되자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은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윤재승 / 대웅제약 회장 :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

하지만, 윤 회장이 이메일로만 사과문을 발송하고 보도 직전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비영리 교육법인 이사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데, 이른바 '금수저' 재벌가 자녀들의 일탈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앞서 종근당 오너 2세 이장한 회장도 운전기사에게 욕설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장한 / 종근당 회장 (한겨레신문 제공) : 아비가 뭐하는 X인데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러는 거야 이거. 너희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그 나이에 네가 돈 벌어서 살아야지 이 XX야. 집에서 주는 돈 갖고….]

'땅콩 회항'과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빚은 한진 조양호 회장 두 딸은 퇴직금으로 수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조현민 / 대한항공 前 전무 (지난 5월 2일) : 사람 쪽으로 (유리컵을) 던진 적 없습니다. ("폭행이나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하나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였습니다.]

반복되는 갑질을 막기 위해선 직원 인권을 반영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지우 /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갑질) 그런 걸 막기 위해서는 이사회 감시나 견제 기능이 필요한데…. 여러 법안이 발의됐는데도 불구하고 번번이 (국회) 통과가 무산되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액 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비윤리적인 경영인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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