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음주 교통사고로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 황모 씨를 구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해미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남편이 "제대로 벌을 받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사고 소식을 접했다는 박해미 씨는 남편을 감싸지 않았습니다.
[박해미 / 배우]
"나는 미치겠어요. 미치겠어요. 진짜. 제대로 벌 제대로 받아, 받고 사죄할 거 사죄해. (저는) 그런 마음이거든요."
남편 황 씨가 입원 중인 병원도 다녀오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박 씨는 남편이 자주는 아니지만 과거에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해미 / 배우]
"매일 음주운전을 한 건 아니고 항상 (대리기사를) 불러요. 근데 어쩌다 한두 번씩은 안 하는 거지. 그거는 저하고도 많이 싸웠어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숨진 단원의 유가족과 보상도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황 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사고 당시 황 씨가 버스를 앞지르려고 안전지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25톤 화물차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황 씨가) 차선 바꿔서 앞으로 먼저 가려고 한 의도는 있었던 걸로 보는 게 맞잖아요. 일종의 난폭운전일 수도 있죠."
경찰은 난폭운전 혐의를 조사한 뒤, 황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