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문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해 청와대가 북한과 상의해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방북 취소와 관련해 북한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관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줄곧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이번 달 안에 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인 이번 주 후반에 개소식을 여는 안을 북측과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전격 취소하면서 개소 일정도 변동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이 이런 정세 변화를 어떻게 보는지 논의가 안 됐다며,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소 시기에 대해선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고, 새로운 상황에 맞춰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달이 끝나가도록 북한에서 이렇다 할 답이 없자 이번 주 개소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다만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에 경제적인 이익을 주는 것이 아닌 만큼 정부는 대북제재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북한이 남북 간 사안인 남북 연락사무소 개소 문제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연계할지 여부입니다.
거의 합의를 마친 만큼 마냥 미루진 않겠지만, 북미 관계를 살피며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교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남북 간 교류 협력의 불균형성에 대해서 공동연락사무소 규모와 역할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볼 때 개소식 연기에 대해 북한의 속내는 반기는 쪽이 아닐까 전망합니다.]
북한 매체는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미중 관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짤막한 정세해설만 내놨습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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