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대형 교량 붕괴 사고 현장에 아직 20명가량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한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붕괴 현장.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수십 대가 묻힌 콘크리트 더미에서 구조대원들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목숨을 건 수색작업이 이어졌지만, 아직 기적적인 구출 소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멈출 수 없습니다.
아직 10명에서 20명가량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소니아 노치 / 이탈리아 제노바 소방서 대변인 : 실종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낼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남은 다리 구간도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는 상황에 근처 주민 63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대부분 노인입니다.
황급히 빠져나오느라 기본적인 생필품도 없는 피란민 신세가 됐습니다.
[프랑코 메이 부부 / 사고 지역 주민 : 몇 가지 챙기긴 했는데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나왔어요. 이것 보세요.]
사고가 난 다리의 운영업체를 소유한 패션 기업 '베네통'은 살인자라는 비난을 받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기업의 사업권을 몰수하고 벌금 1.5억 유로, 약 1천930억 원을 물릴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탈리아 정부는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주말에 국장 형식으로 치를 계획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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