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에 포함된 BMW 520d 차량이 주행 중 다시 불에 탔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섭니다.
최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 앞 부분이 시커멓게 녹아내렸습니다.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타버린 차량에선 야속한 연기만 뿜어져 나옵니다.
경기도 하남에서 2015년식 BMW 520d 차량이 다시 불길에 휩싸인 겁니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는데, 리콜대상인 BMW, 2015년식 520d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13일)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합니다.
피해자들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EGR 외에 밸브 등 다른 차량결함이 있는데도 회사 측이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광덕 / BMW 화재 피해자 : BMW에서 지금 얘기하는(인정하는) EGR 부분 뿐만 아니라 EGR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이런 부분은 정확하게 조사해 달라고 확고하게 얘기할 거고요.]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국토교통부를 포함해 다른 기관의 협조를 받아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내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해서는 아예 운행정지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급차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BMW 운전대를 잡았던 차주들은 정부 발표에 맞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임동민 / BMW 리콜 대상자 : 내 차도 언제 화재가 날 수 있을까 그런 상황 속에서 운행하기도 힘들고. 주차하는 것도 시동을 끄는데도 그 옆에다 주차하기 꺼리는 그런 느낌도 받았거든요.]
경찰은 피고소인 조사를 위해서는 아직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해 BMW 관계자 소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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