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어려운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날씨를 오히려 좋아하는 곤충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말벌인데요.
지난해보다 말벌 개체 수가 크게 늘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의 처마나 건물 외벽, 전신주나 에어컨 실외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을 짓습니다.
번식기인 7, 8월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소방구조대에는 말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빗발칩니다.
[김성진 / 전주 완산소방서 119 구조대장 : 전년도에 비해서 2배 정도 증가한 것 같고요. 거기에 따라서 저희 출동 건수도 2~3배 정도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말벌은 산림 해충을 잡아먹을 때는 유익한 곤충이지만 꿀벌을 죽여서 가슴살만 떼가는 무서운 포식자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들어와 10여 년 만에 전체 말벌 개체 수의 절반을 넘어선 외래종 말벌은 포집기에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중국산 등검은말벌은 특히 퇴치가 어려워 양봉장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사람과 말벌은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습니다.
땅속에 사는 종이 있는가 하면 10m 넘는 나무 위에 집을 짓는 종도 있기 때문입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 검은 옷을 피하고 말벌집을 건드렸다면 무조건 도망쳐야 합니다.
[김동원 / 농촌진흥청 연구사 : 한 10m 정도는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공격을 합니다. 그러니까 신속하게 한 10m에서 20m 정도는 나와 주시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오는 10월까지는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812224152119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