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로 불리는 강대국 중국이지만 '표현의 자유'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던 교수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공안에 끌려갔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쑨원광 중국 산둥대 퇴임교수가 미국 방송과 전화 인터뷰를 하며 시진핑 주석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쑨원광 / 산둥대 퇴임 교수]
"현재 중국은 인구도 많고 가난합니다. 외국에 원조를 해주는 것도 능력이 될 때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안이 들이닥칩니다.
[쑨원광 / 산둥대 퇴임 교수]
"뭐 하는 거야! 내 집에 들어오는 건 불법이라고! 나에겐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있어!"
쑨 교수는 현재 한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4일엔 독재 폭정에 반대한다며 시 주석 초상화에 먹물을 뿌린 29살 둥야오충 씨가 공안에 연행됐습니다.
지금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데 아버지는 온라인에 성명을 올렸습니다.
[둥젠뱌오 / 둥야오충 아버지]
"저는 딸에게 정신병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제 딸 둥야오충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미·중 무역 갈등과 가짜 백신 파문 등으로 시 주석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중국 당국의 무리한 여론 통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