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11년 관측 사상 처음으로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어젯밤에도 찜통더위가 계속됐습니다.
'폭염 단골손님' 정전도 역시 빠지지 않았는데, 주민들은 집 대신 차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하나둘 건물 밖으로 나와 연신 부채질을 해 보지만,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영후 씨 / 아파트 주민 : 주민들 입장에선 아무것도 손쓸 방법이 없으니까 마냥 (복구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는 거죠. 일단 여름이다 보니까 음식이 상할까 봐 걱정되고요.]
일부 주민들은 차 에어컨을 틀어놓고 찜통더위를 식혀봅니다.
식구들이 모여들어 전력소모가 가장 많다는 8시 반쯤,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의 한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주민 4백여 세대가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켜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민 2명은 승강기에 갇혔다가 안전하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10층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가 이제 내려왔어요. 무서웠어요. 떨려서 14층까지 걸어 내려왔다가 한 번 다시 보고 (엘리베이터) 조금 타고 내려왔어요.]
한국전력은 변압기가 전력 수요를 버티지 못해 정전이 난 것으로 보고 새벽까지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대낮 가마솥더위에 이어 열대야 현상과 잇단 정전까지, 한반도의 고된 여름나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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