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에 수산시장 생선 진열도 사라져

채널A News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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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0.3도였습니다.

지난밤의 최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바 '초열대야' 였다는 건데요

수산시장의 진열대에선 생선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산물 경매가 한창인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

자정을 넘겼지만 가락동 기온은 아직도 30도입니다.

땀을 닦고 머리에 얼음까지 올렸지만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

[김영노 / 가락동 수산시장 상인]
"온도가 30도입니다. 밤에도 30도니 얼마나 덥겠어요."

영등포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 중에는 매대에서 수산물을 아예 치운 곳도 보입니다.

[이민준 기자]
"왕새우라고 크게 쓰여 있지만, 진열대는 보시다시피 텅 비어 있습니다.

폭염에 얼음값도 벌기 힘들다는 상인들은 수산물을 냉동고에 넣어둔 채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음이 금방 녹아서, 신선도를 지키기 어려운 겁니다.

[천은자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새벽부터 너무 더우니까 생선을 진열하면 생선 신선도가 많이 떨어지고 얼음값도 들어가고 그러니까."

지방에 배달할 수산물 택배 상자엔 평소보다 얼음을 넉넉히 넣습니다.

폭염 탓에 시장을 찾는 손님은 줄었지만, 단골손님이 헛걸음을 할까봐 잠시도 자리를 못 뜹니다.

[정말숙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아주 손 놓고 놀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덥고 적자 나는 것 뻔히 알면서 오는 거야."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질 때까지, 상인들의 고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김영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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