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해역에는 영향이 없다는 정부 공식 발표에 수산시장 상인들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믿고 곧바로 돌아올까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홍란 기자가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이 수조에 담긴 수산물들 정리하며 손님을 기다립니다.
주말을 앞둔 오후인데도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습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아직 방류되기 전인데도 매출은 이미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조도형 /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10접시 팔았다면 절반 정도, 그 정도로 매출이 많이 줄었었는데 일본산이면 '아, 이거는 빼주세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방사능 영향이 거의 없다는 오늘 정부 발표에 상인들은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정부 발표를 듣고) 심리적으로 국민들 정서가 반영이 된다고 그러면 저희가 나빠할 건 없죠. 기대를 해보고 하는 거죠."
수산시장을 찾은 손님들도 정부 발표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는 반응입니다.
[김현광 / 서울 노원구]
"민어 잡으러 가는데 미끼 사러 왔어요…IAEA 거기서 기준치에 맞다고 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하지만 방사능 공포에 위축된 소비심리가 금방 회복되기는 어려울 거란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차덕호 / 노랑진 수산시장 상인회장 ]
"다들 직원들 어쩔 수 없이 내보내가면서 너무 힘듭니다. 소비가 확 일어날 거라고 보진 않아요.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이번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희정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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