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연이은 정전에 주민 "못 살겠다"...한전은 뒷짐? / YTN

YTN news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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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낡은 설비 때문이라고 하지만 살인적인 무더위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장24,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TV를 켜고, 선풍기 버튼을 눌러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냉장고 안 음식은 상하기 일보 직전, 집안은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폭염 경보까지 내려졌지만, 주민들은 할 수 없이 열기를 피해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경기 고양시의 아파트는 변압기 고장으로 이틀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김영춘 / 아파트 주민 : 어제 샤워를 다섯 번 정도 했어요. 더워서요. 너무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입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정전이 이어지면서 일부 주민 이렇게 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약속했던 시간을 넘겨서도 정전이 해결되지 않자, 주민들은 구청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정선갑 / 아파트 주민 : 부품이 없어서 일주일에서 보름이 걸린다는 거예요. 주민이 이 불볕더위에 어떻게 사느냐고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아파트 정전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하계동에서는 반나절 넘게 이어진 정전에 6백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고, 서울 성동구에서도 2시간 동안 이어진 정전에 승강기에 갇혔던 주민이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살인적인 무더위에 치솟은 전기 사용량을 아파트의 낡은 전기 설비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발생한 아파트 정전은 모두 91건,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 측은, 이례적인 폭염에 아파트 설비의 노후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설비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래된 장비의 교체를 위한 지원 방안을 포함해 한전 측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준희 /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 한전 측도 산업부와 협의해서 주택마다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한전과 아파트가 적극적인 해결의 책임을 미루는 사이, 정전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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