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추진해 온 9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은 부정적입니다.
남북한과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끼어들면서 미국은 내부 논의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해왔던 우리 정부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리스트 제출을 거부한 북한을 압박하려는 상황에서 종전선언까지 해줄 수는 없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이 새 ICBM까지 만들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헤더 나워트 / 미 국무부 대변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북한의 ICBM 제조) 기사는 정보기관 영역입니다. 제가 언급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종전선언에 중국까지 참여하는 걸 북한이 원하고 있어 미국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북한이 지금처럼 지연전술을 쓸 경우 대북 군사옵션을 쓸 명분을 잃게 된다는 점 때문에 국무부가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에는 적극적이지만 미국이 원하는 실질적인 비핵화조치에 대해서는 미온적입니다.
우리 정부가 비핵화 본질보다 남북관계 개선에만 집착할 경우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