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달 27일 이송돼 온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내는 유해 송환식이 잠시 뒤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열립니다.
유해 송환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양국 관계자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송환식이 끝나면 유해는 곧바로 하와이로 이송될 예정인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오늘 유해 송환식은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6·25 때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는 지난달 27일 북한지역인 강원도 원산에서 이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미 수송기가 원산까지 날아가 유해를 싣고 왔는데요, 다시 이 유해를 미군 대형 수송기가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옮기게 됩니다.
히캄 기지에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군 유해를 직접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미군 유해송환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후 북미 양측은 지난달 15일과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해 장성급 회담과 실무회담을 각각 개최해 미군 유해 55구를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990년 이후 송환된 미군 유해는 629구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은 이번에 추가로 송환된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입니다.
유엔군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쟁 때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미국민은 절대로 잊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전사자와 실종자 수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사는 장진호 전투 지역과 비무장지대 등 6·25 전쟁 주요 격전지, 또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던 지역 등에 약 5천여 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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