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도당 고은영 공동위원장이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나다운 모습을 찾으려는 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치고 3위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고 위원장은 지난 28일 방송된 YTN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3'에 출연해 '탈코르셋' 운동에 대한 대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은 소신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사실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정형화된 시각이 있다"며 "공무원은 공무원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입어야 하고, 외형적인 부분뿐 아니라 행동에도 가해지는 프레임이 있다"고 말했다. '탈코르셋' 운동이 비단 여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서 고 위원장은 "탈코르셋'에 대해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은 (각자에게 씌워진) 프레임을 깨려는 아주 초반의 저항"이라고 봤다.
'왜 여성은 화장해야 하는가, 왜 남성은 머리가 짧아야 하는가, 왜 남성과 학생은 화장하지 못할까' 하는 의문이자 '나다운 모습을 찾으려고 하는 출발점'이 지금의 탈코르셋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고 위원장은 "나 역시 7~8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형화된 프레임 안에서 굉장히 충실하게 살아갔던 사람"이라며 "화장을 하고 구두를 신고 치마를 입는 것이 비즈니스 태도 중의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옳다고 하는 사회적 매뉴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화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화장하는 것은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는 일이지만, 원하지 않는 화장과 구두를 신는다는 것은 사회 프레임 안에 나 자신을 가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 위원장은 "사회가 변화면서 복장 규정도 조금씩 여유로워졌고 (누구나) 여기에 맞춰서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시사 안드로메다 시즌 3'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YTN을 통해 방송된다. 이어 자정에는 팟캐스트와 팟빵에서 무편집 본을 들을 수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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